사단법인 다움숲의 '걸어보고서‘
2022. 12. 28. 12:00
산림복지 국민기자단 5기 김윤경 기자
사단법인 <다움숲>의
'걸어보고서'
복권기금 을 통해 청소년들이 숲길을 개척 했다고 하는데요.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는 저는 이 이야기가 더 놀라웠습니다. 귀찮아서인지 참 움직이기 싫어하기 때문인데요.
1구간 마음열길
사단법인 다움숲 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숲체험·교육사업을 운영 하였습니다. 그 사업을 운영하면서 작성한 사단법인 다움숲의 '걸어보고서'를 받아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무려 26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는 11박 12일 숲길을 걸은 청소년들의 의지와 고생, 그렇게 만든 보람들이 다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2구간 물고기길
복권기금을 통해 이런 놀라운 사업을 진행한 다움숲의 민병순 대표에게 좀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3구간 디모테오길
사단법인 다움숲에 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올해 3년 차인 사단법인 다움숲 은 산림치유, 산림교육, 산림레포츠 등의 자격을 가진 분들과 함께 숲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과정을 통해 일자리 제공 및 산림복지증진 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3구간 디모테오길
복권기금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5년 전부터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핸드폰 없이 자연이나 친구들과 소통하며 길을 걸었을 때 엄청난 응원을 받았었어요. 이를 발판 삼아 다움숲을 운영하며 간간이 울릉도나 독도 탐방, 설악산 둘레길 일부를 개척했었어요. 그렇지만 100% 자부담이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이가 있었어요.
두 번째는 산악계 대부이신 사부님을 만나 클린숲길개척을 함께 하려고 했는데 예산이 힘들었어요, 때마침 복권기금을 만났고, 자립준비 청년,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숲길 개척을 통해 그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경 감수성과 사회성을 높이고자 지원 하게 되었습니다.
5구간 고래바위길
프로그램을 하며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계속 걷는데 90kg 넘는 아이 허벅지 살이 쓸리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발걸음을 옮기며 울면서 걸었는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완주했어요. 옆에는 친구와 멘토, 강사가 있어 가능했다고 하더라고요.
한 자립준비 청년은 숲의 아름다움에 퐁당 빠져 집에 가고 싶지 않을 만큼 10박 11일이 짧다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또 아이들 스스로 지도를 보면서 길마다 포인트를 찾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미래가 참 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6구간 바람소리길
프로그램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까요?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대상에 따라 어떤 프로그램으로 녹여낼까 엄청 고심하며 프로그램 짜내느라 힘들었어요. 이번 복권기금 사업은 숲길 개척 이잖아요. 사전 코스를 만들어 답사하고 다시 코스를 만들어 또다시 답사했어요.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미리 염려하기도 하면서 탈출로까지 엄선하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7구간 비오름길
진행하면서는 걷다가 힘들어하는 아이를 차에 탑승시켜야 하나? 그냥 걷게 해야 하나? 하는 내적 갈등이 생겼어요. 첫날에 신발을 불편해하는 아이를 위해 위험하지 않은 길은 신발을 벗고서라도 걸으라고 채근했고 화장실 문제로 바지에 실수한 아이는 차에 태웠어요.
7구간 비오름길
또 청소년들과 핸드폰으로 협상을 하면서 끌어내는 게 좀 어려웠고요. 응급상황이나 짐을 싣는 차량이 작아서 매일 몇 번씩 왕복해야 했어요.
8구간 풍경소리길
복권기금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프로그램을 총 25회 진행 했어요. 그중 연속성을 가지고 숲길 개척을 한 회차는 22회차, 독도법 교육은 연속성으로 3회 진행 했습니다.
대상자 모집은 공공·민간 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자체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개 모집했고요. 한 회차에 20명씩(청소년 15명, 멘토단 5명) 진행했고, 사전교육과 사후교육은 다움숲 강의장과 인왕산에서 했습니다. 또 10박 11일 동안 강원중부 내륙 생태탐방 걸어보고서는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강 릉시에서 했어요.
8구간 풍경소리길
9구간 대관령바람의노랫길
복권기금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치유받을 수 있는 기회 가 되니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9구간 대관령바람의노랫길
10구간 무사하길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숲에 관해
어떤 걸 느끼게 되면 좋을까요?
언제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 그곳이 쉼터가 될 수 있고, 놀이터가 될 수 있고, 내 삶의 지지,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화해설
쉼&놂 하조대바닷가 덤블링 中
이 사업으로 청소년들의 끈기와 인내를 심어줬다는 사실이 참 반가운데요.
이렇게 복권기금으로 지원되는 숲체험 ·교육사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주는 선물 같지 않나요.
[출처]사단법인 다움숲의 '걸어보고서'|작성자 한국산림복지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