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숲탐사놀이반 1월활동

by a-dmin posted Jan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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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첫 수업
새 친구들이 들어왔어요.
승호, 수민이 아주 귀여운 친구들이지요.

오늘은 숲을 다니면서 엽흔과 겨울눈을 관찰할거예요
2주 전에 준비해 놓은 매화꽃눈과 잎눈을 화병에 꽂아놓았더니
하얀 매화꽃이 몽글몽글 피어나려고 해요.
잎눈도 연초록색으로 삐져나오려고 하고 있어요
털옷을 입은 목련꽃눈은 아직 그대로이고요

교실에서 꽃눈과 잎눈, 잎이 떨어진 흔적(엽흔)에 대한 모양과 이야기를 해주고
실물을 돋보기를 통해 관찰한 후에 눈이 펑펑 내리는 숲 속으로 갔어요.
눈이 많이 와서 우산을 쓰려다 불편했던지 안 가져간다고 하네요.

높디높은 메타세콰이어숲에 하얀 눈이 내리니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해요.
나뭇가지 이용해 10까지 세워보며 뜀을 뛰어보기도 하고
나무 바꿔 안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몸을 풀어보기도 하며
게임을 통한 몸풀기 활동을 끝내고 숲탐사길에 나섰어요.

자기 발자국을 남기고
친구들 발자국을 따라가고
눈이 덮여있는 곳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눈오는 날을 만끽하고 있네요.

시각적으로 하얀 세상
고즈넉한 숲에 들리는 까치소리
하얀 눈의 차가운 촉감 등을 느끼며
눈꽃으로 덮인 하얀 나뭇가지를 유심히 들여다보았어요.
“아까 교실에서 본 꽃눈과 잎눈을 찾아볼까”
“어떤 외투를 입고 이 겨울을 견디고 있을까”
하준이가 먼저 찾아냈어요.
수민이도 찾아냈네요.
승호도 친구들이 찾아낸 것을 같이 바라보네요.
“이 추운 날 곤충들은 어디에 있을까?”
“나무 밑이요.” “흙속이요”
나눠준 숟가락 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이게 웬일일까요?
날이 추워 땅이 꽁꽁 언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가벼운 힘으로도 땅이 잘 파지는 거예요.
눈을 걷어내고
낙엽 쌓인 부엽토를 걷어내고
거무스름한 흙을 파헤치느라 흙이 눈에 튀어버렸네요.
쓱 비벼내고 다시 열심히 파네요.
땅 파는 일이 이리 신나고 즐거운 일인지...
“곤충이 안 나와요”
"추워서 꼭꼭 숨어버렸나!!"
“이 흙 좀 봐! 한 번 만져볼까?"
끼었던 장갑을 벗어버리고 만져보더니
“부드러워요”
"어디, 어디"
흙을 조금 집어서 흙냄새를 맡아보니 싱그럽고 건강한 흙냄새가 나네요.
아이들도 흙냄새를 맡아보고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땅을 파다
뿌리가 통째로 들린 나무둥치를 발견했어요.
“이런 곳에 곤충들이 숨어 살기 좋겠다.”
수민, 승호가 겁도 없이 성큼 뿌리가 들린 곳으로 들어가려고 해요.
“뉴스에 겨울잠 자던 뱀이 날이 따뜻해서 깨어났데”
그 소리에 얼른 위로 올라오네요.
요 며칠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겨울잠을 자던 누룩뱀이 깨어났다고 하지요~~

나무줄기를 관찰하다
나무껍질이 살짝 들린 곳을 들어보니
하얀 애벌레가 동그랗게 잠을 자고 있었어요.
아이들을 하나씩 안아 애벌레의 겨울잠 자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탐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
아까시 나무에 메달린 가시를 떼내어
코뿔소가 되어보기도 합니다.
오늘의 점심은
설날을 앞 둔 터라 직접 빗은 만두로 끓인 떡만두국과 배추전
맵지 않게 김치소를 씻어 내듯 했는데도
우리 아이들은 조금 매워했네요.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전 숲 탐사 시 보았던
유아숲체험원 내의 여러 가지 밧줄놀이시설을 보고 무척 놀고 싶어 해서
유아숲체험원으로 달려
버마다리, 정글짐, 네팔다리 등을 타더니
그리 높지는 않지만 바위를 타기 시작

작년 원정대반 형님들이
만들어 놓은 움틀집과
열심히 길을 개척해 놓은 곳을
아이들은 바위를 오르고 길을 걸어 움틀집을 지나 밧줄놀이시설을 지나
다시 바위를 오르기를 여러번 반복하며
손과 발에 힘이 빠질쯤 되서야 (이것은 에너지 고갈상태라고)
손이 시렵다는 걸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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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손과 발을 녹이고 에너지 충전을 하러
아이들과 다시 교실 안으로 들어가
설날에 하는 민속놀이인 팽이 돌리기와 딱지치기 놀이도 했지요.
수민이가 하준이 딱지를 거의 다 뒤집어
품안에 딱지가 한 가득이었어요. 수민인 의기양양~

그리곤 곤충호텔 만들기
지난 달에 만들지 못한 곤충호텔을 만들기로 했어요.
나무와 나무사이에 못을 박는데
처음 망치를 잡아 보았다는데 수민이는 선수급
다른 아이들도 못질을 엄청 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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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주고 두드려주고 해서 곤충호텔을 만들고
보관 장소도 서로 의논을 해서 결정한 후 바깥에 두었지요.
따뜻한 날에 노랑나비, 흰나비가 깨어나면 좋겠다고 하네요.
우리 친구들 망치질도 잘해서
가끔 목공프로그램도 접목하고
수학생태놀이도 접목해 보기로 했답니다.

마무리 활동
“오늘 활동 어땠어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일요일마다 매일매일 왔으면 좋겠다. 우리 매일매일 만나요?"
"웅. 아쉽지만 한 달에 한 번 만나요!!"
우리 친구들~ 오늘 호기심 충만으로 다음 달을 기약해 봅니다.